백아트, 말레이시아 대표작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 개인전 개최

입력 2018-03-26 13:28  



무르익는 봄기운 속에 깊이 있는 감성을 사유하고 싶다면,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AHMAD ZAKII ANWAR)의 개인전 `내 그림자의 그림자(My Shadow`s Shadow)`를 주목해 보자.

백아트(BAIK ART)는 오는 4월 3일부터 4월 28일까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백아트 갤러리에서 말레아시아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첫 한국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 할 게 없다 Nothing To Say>, <볼 게 없다 Nothing To See>, <갈 데가 없다 Nowhere To Go>등을 포함한 작가의 대표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는 무슬림이면서도 종교에 편향되거나 현대미술의 경향에 휩쓸리지 않고 25년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그는 인체의 누드, 종교적으로 금기 시 되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소재로 작업한다. 특히, 예술이라는 여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내면에 깊숙이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발굴하며 이를 그려낸다.

그의 대표작들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얼굴은 모두 담배 연기로 가려져 있는데, 작가는 1995년 싱가포르에서 친구의 차를 빌려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친구와 크게 다툰 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마운 흡연 1, 2 Thank you for smoking>, <익명 Anonymous>을 비롯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연작 <흡연자들 The Smokers> 등의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백아트 관계자는 "자키는 앞서 `미술은 산파(midwife)와 같으며, 이미지는 이미 그의 내부에 존재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그 이미지를 구슬리고 달래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며, 그에게 그림은 일종의 시각적인 일기로서(a visual diary) 인생을 살아가며 그의 생각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그의 신념, 삶에 대한 이해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예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동안 백아트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은 이슬람 종교를 가진 신도로 살면서 `신을 알기 전에 예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 다보고 자신에 대해 먼저 탐구하고자(Know yourself before you getto know your God)`하는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작품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의 La Cienega Blvd. 예술지구에 위치해 있는 백아트는 미술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의 미술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어 이미 14년간 현지 작가들과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갤러리로서는 드물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일반 상업 갤러리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걷고 있으며, 2016년에는 서울에 갤러리를 열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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