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말고 각자 내자"…진화하는 결제시장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3-27 14:19  

    <앵커>

    카드사간 연동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온 카드 더치페이 서비스가 핀테크 업체의 참여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카드사에 상관없이 더치페이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이 서비스에 소비자들은 물론, 가맹점주들의 호평이 잇따릅니다.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사 후 계산대에 가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스캔합니다.

    여러 명이 식사를 같이한 경우, 결제할 인원수를 정하고 ‘금액 분할 결제’를 누르면 자신이 지불해야 하는 식사 금액이 제시됩니다.

    자신이 먹은 음식만 따로 결제할 수 있도록 메뉴별 결제도 가능합니다.

    다음 달부턴 주문도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오더' 기능도 추가됩니다.

    핀테크 업체인 ‘더페이'와 '오케이포스'가 손잡고 출시한 ‘테이블 페이’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이 자체 앱을 통해 더치페이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같은 카드사를 이용하는 소비자 간에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반쪽짜리 서비스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테이블페이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각기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이용하더라도 결제할 수 있어 진화된 더치페이 서비스로 평가받습니다.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하나·롯데·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속속 테이블페이와 개발에 나서고 있어, 올 상반기엔 전업계 카드사가 전체가 해당 서비스를 확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맹점 주 입장에서도 테이블 회전율 향상은 물론 계산대에 배치해야 하는 인력 절감 효과까지 있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가맹점주

    "줄 서서 결제하려면 손님들도 오래 걸리고 저희도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테이블에서 결제하니까 회전율도 좋아지고요. 식사하는 고객들도 바로 나갈 수 있어 서로 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페이는 프렌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음식점뿐만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 숙박 업소 등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조병찬/더페이 대표

    “오케이 포스를 쓰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만 점 정도 됩니다. 현재 오케이포스 깔려있는 프랜차이즈 위주로 영업해 4월 내에 백여 곳 정도. 올해 안에 만여 곳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이블페이를 이용하는 가맹점 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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