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진실 드러날까

입력 2018-03-26 16:14  

개구리 소년 유족들 “진상 규명 위한 위원회 설치” 촉구
영구미제 `개구리 소년 사건` 27주기 추모식 대구서 열려
일각 “군부대 총탄 사망 가능성” 조심스럽게 제기...군 당국 “사실무근”

개구리 소년 추모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구미제로 남은 `개구리 소년` 사건 27주기 추모식이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열렸기 때문.
개구리 소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치열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개구리 소년 피해자 유족, 전국 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관계자 등이 참가해 진상규명 경과 발표, 추도사 낭독, 헌화 등을 했다.
개구리 소년 추모식 행사에 참가한 유족 및 관계자들은 이 사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 위원회 설치 등을 촉구했다. 또 피해자 넋을 위로하는 추모비 건립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봉 시민의 모임 회장은 "개구리 소년 사건 진상은 제대로 드러난 것이 없다"며 "정부 차원에 진상규명위원회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5명은 1991년 3월 26일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2002년 9월 26일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으며, 사건이 발생하고 만 15년이 되던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다.
사망한 학생들은 당시 대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던 우철원 군(당시 13살, 6학년, 1979년생)을 비롯한 조호연(당시 12살, 5학년, 1980년생), 김영규(당시 11살, 4학년, 1981년생), 박찬인(당시 10살, 3학년, 1982년생), 김종식(당시 9살, 3학년, 1983년생) 등 5명이다.
한편 당시 유골 발견 현장에서는 탄두와 실탄 등이 함께 발견되고 심지어 두개골에 총탄 흔적이 있는 점을 감안, 일각에서는 개구리 소년이 유탄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인근 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 오발 사고로 개구리 소년 중 한 1명이 사망하자, 이를 조작 은폐하기 위해 개구리 소년 전체를 모두 살해한 사건 아니냐는 주장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유골이 발견된 이후 개구리소년들의 유해 및 유류품 감정과정에서 두개골 부분에 여러 개의 탄흔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살가능성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은 “당시 사격훈련은 없었다”는 입장이고, 군 당국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개구리 소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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