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문? 김여정 중국방문? '분주한 北'

北최고위급 방중설…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둔 북중관계 주목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김정은, 베이징 깜짝 방문" 보도…확인은 안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방중 가능성도
백악관, 김정은 방중설에 "사실 여부 알지 못한다"



김정은 방중설이 일부 외신을 통해 전해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은 김정은 방중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4월과 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 26일 북한 고위급의 베이징 방문설이 일부 외신을 통해 보도돼 ‘고위급’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엥선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 이용했던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 최고위층, 즉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혹은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일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가 김정은 위원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통신은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준 소식통들도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은 이날 “해당 열차가 201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탔던 열차와 매우 유사하며 이례적인 경비가 실시돼 북한의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에는 주중 북한 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과 중국측 호위차량 행렬이 목격됐다. 베이징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떠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면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소식통도 김정은 위원장이 탄 열차가 25일 오후 11시께 단둥을 통해 넘어갔다는 소문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북한 인사의 방문은 북한의 핵 개발로 경색된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 보도들이 꼭 사실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그 보도들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