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성민 "5,18 폄훼? 잘 몰라요"

입력 2018-03-27 14:41  

안철수, 장성민 전 의원 영입.. 과거 국민의당 입당불허 논란(종합)
안철수 "당시 어떤 이유로 불허됐는지 내용 잘 몰라" 부랴부랴 진화
바른미래당, tv조선 진행자 장성민 전 의원 영입 눈길
안철수·유승민 장성민 물밑 영입 노력…"역할 기대"



장성민이 안철수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해 5·9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된 전력이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당장 안철수 장성민은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동시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바른미래당은 2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를 지냈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의 막내로서 DJ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재)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장성민은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성민 영입을 위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물밑에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철수 위원장은 국회에서 환영식을 열어 "장성민 전 의원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 교체의 주역이자 핵심 전략가"라면서 "우리 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히 읽고 예측하는 분들이 우리당을 선택한다는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장성민 전 의원은 20년 전 국정상황실장이라는 책임을 맡아서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통해 국민이 가장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장성민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 발전시켜온 정치인이고, 학자, 연구자, 그리고 방송 앵커"라면서 "김 전 대통령이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느냐.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크다`고 말씀하신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일단 당 안팎에는 장성민 전 의원의 서울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해 2월 `5·18 폄훼 논란`을 이유로 국민의당 입당이 거부됐었다는 점.

김경진 당시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 심의내용을 토대로 논란이 된 5·18 폄훼 발언을 장성민 전 의원이 직접 작성했고 본인 의사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안철수 위원장이 장성민 전 위원을 `자타공인 북한 전문가`로 극찬했지만,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해 2월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을 신청했다 불허된 전력이 있다는 점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당장 올랐다.

당장 안철수 위원장은 국민의당 시절과 바른미래당의 입당 기준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빠져 나갔다.

정치권 일각에선 장성민 전 의원의 5,18 폄훼 논란 당시 박지원 대표 체제였지만, 당시 그런 논란 자체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가 됐던 상황인 까닭에 안철수 위원장이 ‘잘 모른다’는 건 넌센스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성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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