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축구장 50배 태워..."전쟁터가 이 곳"

입력 2018-03-28 15:11  

고성 산불 축구장 49배 가까운 면적 태워…건물 9동 소실·軍 물자 이동
산림청 "고성 산불 진화율 70%"…초중고 휴교 및 수업 중단 조치

고성 산불이 축구장 50배에 가까운 면적을 태우는 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28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면적(7천140㎡)의 49배에 달하는 35㏊의 산림을 태우고 7시간째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산림 35㏊(35만㎡)를 비롯해 주택 3채·사무실 2곳·컨테이너 3동 등 건물 8동이 고성 산불로 소실됐다고 밝혔다.
고성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는 불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까닭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성 산림 당국은 헬기 39대와 2천13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은 고성 산불 상황과 관련, “현재까지 70%의 진화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고성 소방 당국도 인근 시·도에서 진화차와 물탱크 등을 지원받아 산불 지역, 민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육군 22사단 직할 공병부대 장병들은 고성 산불이 부대 인근까지 번지자 탄약과 유류 등 전투물자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또 산불이 부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고성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고성 산불로 공현진 초등학교는 휴업했으며, 간성초교와 고성중·고, 대진중·고는 수업을 중단하고 조기 하교했다.
강원 고성 등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산불 현장에는 오후 1시 현재 순간 초속 7.1m 강풍이 불고 있다.
한편 지난달 축구장 면적(7천140㎡) 164개에 해당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삼척 노곡·도계 산불에 이어 한 달여 만인 이날, 고성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나 화마(火魔)가 산림을 집어삼키자 지역 주민들은 ‘산불 악몽’의 고통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이날 고성 산불은 동해안에 내려진 강풍 주의보 속에 산불현장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11.7m의 강풍이 불면서 탑동리에서 가진리, 공현진리 등 바닷가로 번지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성 산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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