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M&A 없다…중단거리 노선 집중"

입력 2018-03-29 16:11  

"임기 기간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없다. 저비용항공사(LCC) 본연의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대표로 있는 동안 M&A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LCC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재무 상태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보다는 기존 기단을 운영하면서 신규 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방간 국제선을 활성화 시키겠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인천, 김포 등 수요가 많은 인기공항은 하늘길이 포화된 만큼 이용이 저조한 지방 국제공항을 활용해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하계 신규 취항 계획에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을 신설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제주도발 국제선 취항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낮은 운임으로 많은 사람에게 여행의 행복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LCC) 모델은 충실히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일부 경쟁사들이 중대형 기재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고, 해외 LCC들도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는 만큼 LCC 고유의 사업 모델에 더욱 심화된 서비스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보잉 737 단일기종 운용은 고수합니다. 단일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한다는 제주항공의 목적을 이어가기 위한 겁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737 맥스’로 기단을 업그레이드 합니다. 최장 8시간 비행이 가능한 기재 도입으로 싱가포르, 말레시이아 등 중거리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익성 있는 성장은 지속합니다.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과 호텔 신규 사업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석주 대표는 "자유여행자들을 공략해 항공에 이어 올해 완공되는 호텔(홀리데이 인 서울) 투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객들의 취향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제안을 할 수 있도록 IT 등 기반시스템에도 투자를 지속한단 계획입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리워드와 포인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MRO(항공정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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