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이은 남·북·미 정상회담 이벤트가
증시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들도 적지 않은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80% 이상 치솟았습니다.
남북교류가 중단되기 전까지 현대상선 등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펼쳐온 현대엘리베이터는 47% 상승했고, 건설주와 대북 송전주도 최고 200% 이상 뛰었습니다.
좋은사람들과 인디에프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주가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남북 교류가 활발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당분간 시장에서 다른 이슈들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금강산 관광산업의 경우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다음 대북 전기공급 업체들이 있는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남북관계 경색 기간의 손실로 실적 부진 상태에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실제로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17개 기업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국내 증시가 북한 핵실험에 둔감해진 만큼 남북정상회담도 과거에 비해 호재로서의 매력이 줄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사
"(미국 강경파인) 볼튼이 등장하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호재로 인식되던 북핵 리스크 완화 요인에 다시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유엔 제재와 미국 등 동맹국의 대북 제재 완화 강도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도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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