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50주년] '철강회사 포스코'는 없다

입력 2018-04-01 14:00  



포스코가 오늘(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만 가지고 또 다른 50년을 갈 순 없다"고 말하고, "포스코가 앞으로 철강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했으면 한다"며 비철강분야로의 진출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POSCO 100 비전`에 따르면, 철강 관련 사업이 약 80%를 차지하는 현재 포스코의 수익구조는 향후 철강 뿐 아니라 인프라, 신소재 사업 등으로 다각화 됩니다.

새로운 중점 사업으로 떠오른 인프라 사업의 경우, 권 회장은 "이미 포스코가 큰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과 트레이딩, 에너지 설비 등에서 포스코 그룹사들이 이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CT 분야와의 접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로 꼽혔습니다.

특히 공장 운영과 설계, 에너지, 경영 등 핵심 분야 전반에 ICT 지식을 접목하는 ‘스마트 포스코’에 대해 권 회장은 "그룹 내 모든 스마트 사업 노하우을 합쳐 스마트 솔루션을 만들면 그 자체로 미래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소재사업에 관해서도 "과거 국내 업체에게 철강을 공급했듯,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기초 소재가 필요한 국내 업체들에게도 소재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포스코측은 최근 제기된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박현 포스코 신사업실 실장은 "포주엘로스 염호는 8천 헥타르(ha)가 넘기 때문에 가생산 현장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또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공장은 모두 해발 4천 미터 고지대에 위치해있어 염호 위치가 너무 높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포스코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 관한 질문에 권 회장은 "포항공대의 바이오 능력은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활용하는 산학협력 사업을 계획 중이지만 아직은 관망세"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권 회장은 "포스코는 철강으로 나라를 일으킨다는 철강보국(鐵鋼報國)의 자세로 50년을 걸어왔다"며 "다가올 50년도 국가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극복하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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