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켐온 등 비임상 CRO주, 화평법 수혜 '기대'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4-02 17:13  

    <앵커>

    바이오 업종 매수세가 비임상 CRO 관련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2의 가습기 사태를 막기 위한 화평법 개정안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방서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는 7월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비임상 CRO(동물임상시험수탁기관)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임상 CRO 기업은 신약이나 식품, 화학물질, 화장품 개발에 필수인 독성과 부작용 등의 평가를 위탁 수행하는 기관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도록 한 화평법 시행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화평법 시행에 따라 국내 CRO 시장이 올해 200억원, 오는 2021년에는 누적 규모로 5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올해까지 화학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1차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만큼 CRO 업체들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위원

    "(등록 마감) 시한이 임박할 수록 관련된 주문이 몰리기 되고 화학약품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마진은 2배가 아닌 3~4배 증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

    종목별로는 바이오톡스텍과 켐온이 대표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비임상 사업이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CRO 시장 확대 기대감에 지난 한달 간 각각 81%, 75% 올랐습니다.

    CRO 시장에 출사표를 낸 후발주자들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디티앤씨는 연면적 1,300평 규모의 비임상 동물실험 및 유해화학물 평가센터를 오는 8월 완공 목표로 건립하고 있으며,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비임상 CRO 전문기업 크로엔을 인수했습니다.

    제약업계가 제네릭에서 신약 연구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CRO 기관 위탁을 늘리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비임상 CRO 산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이 많고 연구기반 인프라 구축까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업체들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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