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업파트너 'K-VINA' 시간입니다. 먼저 'K-VINA'에서 전해드리는 한 주간의 베트남 비즈뉴스 헤드라인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베트남 순방으로 신남방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베트남 현지에 나가있는 조종용 중소기업중앙회 호찌민사무소장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질문1) 먼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통해서 우리 중소기업계가 거둔 성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먼저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의 관계를 격상하고,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활성화 한다는 합의가 맺어지면서, 베트남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베트남 신규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든든한 정상외교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 건설과 도시개발 인프라 확충,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합의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이번 순방에는 88개 중소기업을 포함해 역대 순방행사 최대급인 14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베트남상공회의소, 현지 기업 등과의 교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질문2) 말씀하신대로 이번 순방은 많은 중소기업인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어떤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나요?
<답변>
아무래도 피혁, 식품가공, 가구 등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최근 국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비 증가와 베트남, 아세안 내수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관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최근 베트남의 소득, 생활수준 향상과 정부차원의 2·3차산업 육성 전략에 따른 IT서비스, 뷰티, 자동차 부품, 유통·프랜차이즈 관련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질문3) 아무래도 제조업 기반 기업들의 관심이 여전히 큰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번 대통령 순방과 신남방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중소기업 업종은 무엇일까요?
<답변>
최근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시티 건설, 도로·지하철 교통 인프라 확장, 자동차 산업 육성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성, LG 등 글로벌 IT 기업들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친환경기술, IT,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전략과 향후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당분간 호황기가 지속될 건설과 일반 제조업 외에도 베트남 국민들의 높은 모바일 보급률 등을 감안한 모바일 기반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등도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스타트업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약 4,000만 명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인구를 기반으로 IT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대부분입니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IT, 모바일 기술 기반으로 외식·전자상거래·핀테크·관광·교육 분야 창업이 활발하죠.
지난해 베트남 신생기업 수는 12만 6,859개로 2016년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15.2% 증가한 수치죠.
그런데 베트남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기술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 개발 및 활용에는 기술과 경험부족이라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틈새를 최신 IT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파고든다면, 현지에 진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질문4) 그렇군요. 중소기업들은 해외진출에서도 대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신남방정책 기조에서 베트남 진출을 계획하는 중소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답변>
베트남 투자진출 시 사회주의 정치체제, 정보 부족, 낙후된 행정 시스템,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 등 높은 벽을 절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력과 전문 인력을 통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가능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지인 소개 또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카더라 통신'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로 시행 착오과 불필요한 손해를 입는 겪는 경우를 접하게 되는데요.
정치·경제·문화 등에 대한 선행학습과 신중한 투자 검토가 필요합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가격민감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 특성상 고스펙 고가격 전략보다는 현지 소득수준과 경쟁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대기업과 달리 가용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현지의 높은 모바일 보급률을 감안, SNS 활용 저예산 마케팅도 좋은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5) 아무래도 베트남 현지에 계시면 베트남의 기업 사업 환경에 대해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실텐데요.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말하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베트남은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평균 연령 29.9세의 젊은 인구구조로 인한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과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 그리고 글로벌 경제로의 통합 노력 등이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로 꼽힙니다.
또 올해부터 아세안 역내 관세가 대부분 철폐되거나 5% 미만으로 적용된데다, 베트남이 유렵연합과의 FTA,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등 자유무역협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거점으로서의 매력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동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의 핵심이었던 '저임금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평균 6.5% 상승했는데요.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는 2016년 12.4%, 지난해 7.3%으로 인상 폭은 하락 추세지만 경제성장률 및 물가지수 상승 속도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인상률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임금과 연동되는 3대 보험과 노조기금 역시 약간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지 진출 기업은 현지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말씀하시기도 하는데요. 베트남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아직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블루칼라 일자리는 지역에 따라 수요보다 공급이 웃도는 경우가 많아 임금조건에 따라 쉽게 이직하는데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우리의 구정명절)' 연휴가 지날 때 마다 80%만 돌아와도 선방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질문6) 신남방정책에 맞춰서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이신가요?
<답변>
지난 2016년 초 호찌민사무소 개소에 맞춰 현지 진출 중소기업 모임인 ‘베트남중소기업연합회’가 발족했는데요.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법인, 해외직접투자 등을 통해 현지에서 설립한 한인 기업 등 400여개의 회원사가 활동 중입니다.
일반 제조업뿐 아니라 유통, 금융,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가입돼 있어서 베트남 진출 희망기업에게 포괄적인 현장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호찌민과 하노이에 별도의 사무국을 운영하며 회원사 확충과 자문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호찌민에서 ‘글로벌 중소기업 네트워크 출범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아세안 7개국을 포함해 주변국 포함 총 10개국에서 국가별 한국 ‘중소기업연합회’ 설립을 동시 추진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성해 신규 진출 중소기업의 연착륙을 유도하며 상생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현재의 베트남사무소도 '아세안사무소'로 확대 개편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조종용 중소기업중앙회 호찌민사무소장과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베트남 진출 관련 내용 상담은 K-VINA 비즈센터 방문이나 온라인 신청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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