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시내버스 모욕 60대 입건, "뚱뚱한 것들 사료나 먹어"

입력 2018-04-03 11:09  




시내버스 임산부석에 앉은 임신부에게 막말을 퍼부은 60대가 입건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시내버스에서 임신부 승객을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모욕 등)로 A(6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께 술에 취해 부산 수영구 광안역 버스정류소에서 한 시내버스에 탄 뒤 임산부석에 앉은 임신부 2명에게 "뚱뚱한 것들 사료나 먹어라"라며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피해자 1명이 112에 신고한 뒤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자 주먹으로 피해자의 오른쪽 손목을 3번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시내버스에서 봉변을 당한 두 여성은 각각 임신 10주차(쌍둥이)와 22주차인 친구사이로, 함께 아기 옷을 사러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임산부석에 앉으면 안 되는 사람이 해당 좌석에 앉아 있어서 그랬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임신부 시내버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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