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시나요?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입니다.
1974년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주로 만화 캐릭터와 게임기 등 콘텐츠 판권(IP)을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만화이자 게임 캐릭터로 유명한 '포켓몬스터'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배급을 맡았습니다.
대원미디어는 만화 제작 업체로도 유명합니다.
30대 이상 성인이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떠돌이 까치'와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이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일본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입니다.
최근 대원미디어가 이름을 더 알리게 된 계기도 이 게임기가 주효했습니다.
대원미디어가 지난해 12월초부터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체 닌텐도 스위치 중 50%를 담당했는데, 이 게임기가 한달만에 총 11만대가 판매되면서 게임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한달간의 판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 기준 사업별 비중은 닌텐도(33%)가 가장 많이 차지했을 정도로 현재 대원미디어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됐는데요.
특히 일본 닌텐도 본사에서 이 게임기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대원미디어 실적에도 훈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닌텐도 스위치의 올 생산량 목표도 1000만대에서 최근 3000만대로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닌텐도 코리아를 통해서 상품(닌텐도 스위치)을 대원미디어가 유통하는 구조다. 상품이 팔릴 때마다 일부분 마진을 취한다. 많이 팔리면 매출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앵커>
닌텐도 유통 이외에도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고요?
<기자>
최근 대원미디어가 용산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팝콘D스퀘어'를 열었습니다.
팝콘D스퀘어는 대원미디어가 라이선싱하는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플란다스의 개', '빨간머리앤' 등 추억의 전시장과 소극장, 캐릭터 기획상품(MD) 매장 모인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대원미디어는 팝콘D스퀘어를 이미 지난 2월에 1차 개방을 시작했고, 오는 5월 안에 전체 구역을 오픈해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존 IP사업에도 올 하반기부터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요.
대원미디어는 올 2월 일본 다카라토미라는 완구 기업과 '조이드 와일드'에 대한 IP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조이드 와일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할 수 있는 캐릭터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공룡이나 동물을 모티브로 한 조림식 구동 완구인 이 캐릭터는 지난 1983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완구 누적매출 8300억원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원미디어는 이 캐릭터를 가지고 완구는 물론, 게임, 만화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조이드의 한국 판매를 우리가 맡게 됐다. 기타 수익과 라이선스에 관한 수익도 9월부터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팝콘D스퀘어란 공간 비즈니스가 전체 매출을 이끌 것이다. 전시회란 공간의 입장료 수익과 MD판매료가 있다. 또 이를 통해 우리는 IP홍보 효과도 기대한다."
<앵커>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회사 측은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대원미디어의 올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대원미디어는 닌텐도스위치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93.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00억원을 올려 2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올해에도 대원미디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원미디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각각 70%, 180% 늘어난 2030억원, 200억원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도 닌텐도스위치 판매량 확대에 더해 올해 추진 사업들의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방송과 출판은 꾸준히 실적을 올릴 거 같다. 특히 실적에 큰 비중은 닌텐도가 차지할 것이다. 올해는 1월부터 시작해서 실적 개선에 더 큰 기대를 건다.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거 같고,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앵커>
지금까지 종합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를 만나봤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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