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서이숙이 연극 `엘렉트라`에 출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1년 만의 연극 복귀다.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엘렉트라`는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의 3대 비극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이미 `오이디푸스`(2011), `안티고네`(2013)를 선보였던 한태숙 연출의 `소포클레스 3부작`의 완결판이다.
이 작품에서 배우 서이숙이 클리탐네스트라 역을, 배우 장영남이 엘렉트라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작년 연말 2017년 MBC 연기대상에서 월화극 부문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던 서이숙은 올초부터 영화와 드라마 출연 러브콜을 모두 고사하고 `엘렉트라` 공연 준비에 몰두해왔다.
서이숙은 “TV에선 비슷한 역할, 강하고 악한 연기만 하다 보니 변화에 대한, 동시에 연기에 대한 갈증은 오히려 더 커졌다. 그래서 되도록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무대는 내게 배우로서의 생명력, 열정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라고 공연을 앞둔 열정이 담긴 소회를 밝혔다.
연극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를 살해하는 엘렉트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스 시대의 `엘렉트라`를 동시대 무대로 소환할 이번 공연의 대본은 고연옥 작가가 맡았다. 벙커를 배경으로 게릴라 전사가 된 엘렉트라의 복수극을 긴장감 있게 변주한다.
이외에도 배우 박완규가 클리탐네스트라의 남편 아이기스토스 역을, 배우 백성철이 남동생 오레스테스 역을, 배우 박수진이 여동생 크리소테미스 역을 맡는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어머니 역할을 했던 배우 예수정이 엘렉트라를 돕는 게릴라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한편 서이숙은 연극 `엘렉트라`가 마무리 되는대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 컴백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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