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운 통상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G2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다변화를 이루겠단 방침입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부가 공개한 통상전략의 골자는 미국·중국과의 협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신흥국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겠다는 겁니다.
러시아 등 북방국가들에 대해서는 고부가 선박과 항만·항로 개발 등 북극 항로를 개척하고 인도 등 남방국가에는 전력 부족 지역에 에너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수요 맞춤형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최근 일본 등 11개국이 정식 서명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긍정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2022년 까지 현재 5,700억원 수준인 수출액을 40% 늘려 세계 4위의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신(新) 통상전략은 미·중 간 무역 전쟁 상황에서 나온 만큼 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 주요 수출 품목에 관세 폭탄 계획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한국의 미·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7%에 달해 양국의 무역 전쟁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중 간 통상갈등 확산 정도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피해액이 최대 367억 달러, 39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G2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김건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양과 질에서 급속도로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고요. 미국 시장에서는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2년 연속으로 일본·중국과 같은 경쟁국 제품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품목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강대국들의 무역 전쟁 속 활로 찾기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은 물론 제품 수출 경쟁력 향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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