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정치 접었다? “남자로서 야망 있지만…”

입력 2018-04-06 10:20  


미투 폭로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이 정계 진출에 대해 언급한 사연이 이목을 끈다.
앞서 김흥국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18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비쳤다.
그러나 가족과 주위 동료들의 반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라 후보자는 선거 90일 전부터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점 등을 고려해 출마하지 못했다.
당시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눈시울을 붉힌 김흥국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무자년 새해를 맞아 조용한 산사를 찾아가 부처님 전에 108배 기도도 하며 마음 정리를 했다”면서 “욕심 같아선 맹렬히 매진해보고 싶었으나 지금은 모든 걸 다 잊고 방송에만 전념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나라에 흥을 돋우라’는 이름처럼 나 역시 남자로서 야망은 있지만 기회를 줘야지”라며 “왜 연예인 출신은 정치에 뛰어들어 이겨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야 하냐”면서 울먹였다.
이후 김흥국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흥궈신’이라 불리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활동했다.
얼마 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 김흥국은 “정치에 대한 희망이 좌절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흥국은 “정몽준 회장이 정치계를 떠난 상태다. 그래서 저도 같이 꿈을 접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수협회장이라 비례대표도 가능하지만 제가 안 하는 거다”며 “그리고 집사람이 내가 정치하면 이혼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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