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ENT, MODEL TV : 병민이의 영화 리뷰>. 고요하지만 깊은 사랑의 심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DK 엔터테인먼트 모델 정병민 크리에이터의 영화리뷰 채널이다. 이번에 그가 가져온 영화는 지난 3월 개봉해 잔잔하게 롱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242만 3,439명을 기록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랑하는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김지환)를 두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인 수아(손예진)가 여름 장마 기간에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덤덤하게 그려낸 판타지 멜로 영화다. 운명적인 사랑을 고요하지만 태연하게도 깊게 파고드는 이 영화는 시공간마저 무색하게 지워버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외출>(2005)에서 봤던 손예진의 멜로 얼굴을 다시 끄집어냈고, 전에 본 적 없던 소지섭의 첫사랑 연기는 듬직한 사내를 여리게도 담아냈다. 우진(소지섭)과 수아(손예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이유진과 김현수도 동화 같은 분위기에 일조한다. 이들의 무던한 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쥐어짜는 신파를 피해가 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를 풋풋한 한 편의 동화 같은 멜로 영화로 각색했다.
크리에이터 정병민: 안녕하세요, 병민이의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예요! 장마가 끝나면 가족의 곁을 떠나야 하는 여인의 운명을 독특한 판타지 설정에 담았죠. 배우 손예진과 소지섭의 노련한 연기가 자칫 어색해질 수도 있는 설정을 매끄럽게 해 이야기를 끌고 가요. 저는 우진(소지섭)과 수아(손예진)의 안타깝고 간절한 서로를 향한 마음이 느껴져서, 영화가 끝나고도 의문점이 드는 장면들보다는 공감이 가는 장면들이 더 기억이 남더군요. 특히, 이 작품은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장르로 감동을 극대화했는데요. 시간을 활용해 인연에 대해 풀어내는 점이 제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7)를 떠오르게도 해요. 주인공들의 풋풋했던 학창 시절부터, 수영 선수였던 우진(소지섭)의 꿈에 다가설 수 없는 아픔도 절절하게 느껴졌어요.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죄송해요. 하하.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 <DK ENT, MODEL TV : 병민이의 영화 리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 D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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