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부산발 서울행 SRT 열차가 부산역을 출발한 직후 신호장치 장애로 멈춰 섰다.
이로 인해 많은 승객이 열차를 옮겨타느라 불편을 겪었고 후속 열차 운행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금요일 오후 승객이 몰린 주요 역들은 큰 혼잡을 빚었다.
6일 오후 3시 30분께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향하던 SRT 346호 열차가 출발 직후 신호장치 장애로 멈춰 섰다.
한 승객은 "열차가 자꾸 멈칫하더니 결국 완전히 정차했고 열차를 옮겨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후발 열차도 줄줄이 지연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해당 열차에는 승객 186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출발 지점으로 돌아갔고 승객들은 다음 열차로 옮겨 탔다.
해당 열차가 차량 기지창으로 옮겨지면서 후속 열차는 40분 정도 출발이 지연됐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다음 열차인 SRT 348호로 옮겨 탔는데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다음 열차인 SRT 350호로도 일부 승객이 분산됐다.
일부 승객은 SRT를 기다리지 못하고 KTX로 옮겨 타기도 했다.
SRT 측은 "승객들이 열차를 옮겨 타면서 일부 승객은 1시간가량 열차 탑승이 늦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승객이 몰린 금요일 오후 시간 때라 열차 지연으로 인해 주요 역사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승객은 금요일 오후 시간 때라 표를 구하지 못해 입석으로 이동하며 "지연 경위와 탑승해야 할 열차에 대한 안내가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후속 열차인 SRT 248호와 350호는 울산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울산역에서 SRT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열차를 갈아타는데 1시간 30분가량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이모(29·여) 씨는 "열차가 임시정차하겠다 정도의 안내 방송만 나오고 구체적인 행동지침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며 "안내가 없으니 자신이 탑승해야 하는 열차가 무슨 열차인지 잘 몰라 큰 혼잡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전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승객은 "금요일 오후라 승객이 몰려 있는데 다른 열차를 이용하라는 안내 방송 말고는 전혀 다른 안내가 없어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SRT 관계자는 "SRT 열차는 총 4대가 지연됐고 5시 30분부터는 정상운행 되고 있다"고 밝혔다.
KTX 열차도 SRT 열차 사고 여파로 차량 2대가 지연됐다.
오후 3시 45분 출발 예정이던 KTX 144 열차가 33분, 오후 4시 20분 출발 예정인 KTX 146 열차가 22분 지연됐다.
SRT 측은 승객들에게 출발 지연에 따른 보상을 하고 정확한 고장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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