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주상욱이 짠한 악역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야욕 뒤에 숨겨진 비애를 처절하게 그려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
지난 7일, 8일 전파를 탄 ‘대군’ 11회, 12회에서는 휘(윤시윤 분)와 자현(진세연 분)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이강(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역모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함에 몸부림 치는 휘에게 “억울한 것이냐, 평생을 의심받으며 살아온 나는 어떨 거 같으냐? 어릴 땐 그저.. 다른 왕자들처럼 궁 안에서 살고 싶었다. 아바마마와 어마마마 곁에 있고 싶었지. 얼굴도 모르는 동생인 네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아느냐”라며 평생을 사랑 받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 해온 자신의 마음을 비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현에게는 자신이 마련해준 궁가를 아름답게 꾸며 “집안이 많이 바뀌지 않았소? 낭자를 위해 좀 더 꾸며 보았소. 언젠가 낭자가.. 여기서 지내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해서.”라며 자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현이 “은성대군과 함께 살려고 공들여 꾸민 집인데, 감히 저를 여기로 부르시냐”며 화를 내자 “내 심정은 어땠을 것 같소! 내 손으로 은성과 낭자가 살 집을 골라! 웃으며 내어줄 때의 내 심정은!”이라며 젖은 눈으로 자신의 심정을 토해내 보는 이들마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특히 “집착이다”라는 자현의 비수 꽂힌 말에 “집착은 사랑이 아닌 것 같소? 갖지 못해 힘든 건 마찬가지요! 내 마음이, 내 욕심이 사랑이 아니라고 칩시다! 근데 왜 이토록 힘든 것이요!”라며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자현에게 처음으로 괴로운 마음을 비춰 자현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까지 애석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상욱은 이뤄질 수 없는 아픈 짝사랑과 어릴 적부터 기댈 곳 하나 없었던 외톨이 인생을 가슴 저릿하게 그려내 악역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보호본능 자극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주말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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