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유통, KT는 통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요.
계열사인 부동산 개발회사를 통해 임대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주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신세계 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입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세계는 이 곳을 지상29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개발해 임대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내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
신세계는 자사 편의점인 이마트24와 간편결제 페이 서비스 등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 건설은 앞으로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마트 점포를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SK 계열의 부동산 개발회사 SK D&D도 최근 임대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대규모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건설과는 별개로, 1~2인 가구 중심의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T 계열 KT에스테이트는 이미 전화국 부지를 활용한 주택 임대 사업을 한창 진행중입니다.
성과도 좋습니다. 지난 2016년에 오픈한 기업형 임대주택 4곳의 공실률은 1% 미만.
KT의 ICT 기술력을 접목해 홈IoT 서비스와 KT 인터넷을 제공하는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는 서점에 들어서는 상가 임대 수익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리 업체 '딜라이트 스퀘어'를 통해 카페, 음식점 등 40여 개의 매장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들이 이렇게 임대 사업에 뛰어든 건 사업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사업과 접목해 유통 채널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노리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전국적인 유통망이 필요한 대기업이나 쇼핑 판매채널이 부동산 임대업을 보조적으로 접목해 임대료 관리도 하고 전국 유통 채널도 확보하려 시도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부동산 사업이 확실한 수익성이 담보된다면 개별 사업으로 확대해서 사업 다각화까지 이어지는 상황인데요."
다만 자금력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기업들의 진입이 빨라지면서 기존의 영세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스탠딩] 이주비 기자
그 동안 계열사 사업에 의존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임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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