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 넥센테크 "글로벌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도약"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4-10 15:14  

    <앵커>

    매주 화요일마다 투자자분들을 찾아가는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증권부 김보미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주로 잘 알려진 ‘넥센테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넥센테크는 원래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니스’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쉽게 말해서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전선 뭉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오늘 스탁체크 시간에는 기존의 와이어링 하니스 사업 영역보다는 올해 넥센테크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사업 영역에 포커스를 맞춰보려고 합니다.

    <앵커>

    자율주행 관련주는 연초부터 사실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죠.

    우버,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주춤해진 상황입니다.

    넥센테크 주가도 살펴보니, 연초 2900원에서 지난달 9000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가 지금은 7000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넥센테크라는 종목을 소개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텐데요.

    일단 첫 번째는 자율주행 사업이 글로벌리하게 전면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안전성에 대한 부분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중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만큼은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실제로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일어난 자율주행차 사고에 대해서 개의치 않고 오히려 자율주행차 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한 발 물러섰던 미국, 유럽 등의 국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다시 말해서 결론적으로 자율주행차 사업은 글로벌리하게 전면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고요.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그렇다고 한다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부분이 더 강화되어야 할 텐데 이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술을 넥센테크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넥센테크는 올해 1월 자회사 NDM(엔디엠)을 설립했는데요.

    지난 1월 말,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우모와 MOU를 맺고 미국 카메라 업체의 3D 정밀지도 제작 기술을 획득했습니다.

    자료화면에서는 왼쪽이 3D정밀지도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카메라의 로 굽타 대표이고요. 오른쪽은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우모의 스캇코헨 대표입니다

    <앵커>

    3D 정밀지도가 자율주행차 안정성의 핵심 기술이라는데, 3D정밀지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3D정밀지도는 도로와 주변 지형의 정보를 높은 정확도로 구축한 3차원 지도를 의미하는데,

    터널과 도로의 균열, 차선의 도색상태, 건물의 노후화 상태까지 이 지도에 담겨 있을 정도로 정밀함이 특징입니다.

    지금 화면에 자료 영상이 나갈 텐데요.

    지금 보시는 게 바로 미국 카메라 회사가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돌면서 3차원으로 수집한, 3D정밀지도로 제작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 테스트 영상입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3D정밀지도가 제작이 되는 것인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넥센테크는 현재 미국 카메라 회사의 3D정밀지도 제작기술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형물들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3D정밀지도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3D정밀지도 시장은 독일의 히어, 네덜란드의 톰톰, 일본의 젠린 이렇게 3개사가 주름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히어社는 글로벌 정밀지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 2015년 12월에 BMW-아우디-다임러(벤츠)가 연합해서 이 회사를 3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넥센테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카메라의 정밀지도 제작 기술이 히어의 정밀도보다 더 높다고 설명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넥센테크의 허기행 이사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허기행 넥센테크 이사

    타 경쟁업체들은 맵핑오차가 10~15cm정도인데 반해 엔디엠이 확보한 정밀지도기술은 3cm내외 오차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결국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자의 안정성을 고려해서 오차범위가 아주 작은 정밀지도 기술을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밀도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완성차가 이 지도를 채택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거든요.

    때문에 얼마나 많은 완성차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넥센테크가 만든 3D정밀지도를 공급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넥센테크의 3D 정밀지도 제작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넥센테크는 지난 2월 제주도, 제주 국제 자유도시 개발센터(JDC)와 '자율주행 정밀지도 구축 및 시범운행 테스트 베드' 구축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요.

    지난달 말에는 3D정밀지도 구축에 필요한 MMS장비를 사들여와서 현재 제주도일대 도로 데이터 수집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3D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데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넥센테크는 2019년 초에는 이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때가 되면 완성차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통해서 이 지도를 차량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3D정밀지도 제작기술 이외에도 또다른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넥센테크 자회사 엔디엠은 2월 5일, MOU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 아폴로 회사의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도 확보했는데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은 흔히 “속도를 좀 줄여줘. 올려줘”와 같이 말로써 차량 주행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현재 넥센테크는 아폴로 회사의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 장비인 ‘아폴로’를 실제 차량 내부에 장착해 인공지능 엔진 훈련 트레이닝 및 테스트 작업을 거치고 있는데요.

    향후 기기나 차종의 제한 없이 어느 차량에나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음성 운전 보조장치’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실적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넥센테크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이 84억원으로 59% 증가했습니다.

    넥센테크는 향후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향후 넥센테크의 사업 목표를 허기행 이사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허기행 넥센테크 이사

    (넥센테크 자회사) 엔디엠의 사업목표는 한국형 자율주행플랫폼 개발입니다. 정밀지도뿐 아니라 자율주행 관련 다양한 원천기술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의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인 한국형 자율주행플랫폼을 구축하여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스탁체크 시간에는 증권부 김보미 기자와 함께 자율주행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센테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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