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탈당, 안철수 반응은?

입력 2018-04-10 15:07  

원희룡 "바른미래 탈당, 당파적 진영 울타리 뛰어넘겠다"
바른미래, 원희룡 탈당에 `기회주의 정치`…"제주에 후보 낸다"
원희룡 탈당에 서울·제주 쌍끌이 무산…`수도권 벨트`에 총력



원희룡 탈당 소식이 지역 정치권을 강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고 밝힌 것.

원희룡 탈당은 이 때문에 주요 정치 뉴스로 부상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의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 탈당 이후와 관련해선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탈당에 따른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인 원희룡 지사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이라는 악재에 부딪혀 주판기를 다시 두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당초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당 소속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지사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쌍끌이` 전략으로 지방선거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었지만, 원희룡 지사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탈당을 선엄함에 따라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원희룡 탈당 사태를 접한 바른미래당은 제주지사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지사의 탈당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기회주의 정치"라는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지사 탈당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제주지사 후보 문제를 논의해보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무소속 출마는 안타까운 일이다. 저희도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열심히 찾아 지방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원희룡 탈당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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