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며 녹지와 물이 가까워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산·수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같은 아파트와 동 안에서도 시세 차이가 가 수천만원 이상 나는 곳도 있다. 산(山)·수(水) 아파트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만큼 희소성이 높아 일반 가구에 비해 높은 웃돈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산과 물 인근에 위치한 단지, 같은 동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수천만원에 달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정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의 전용면적 59㎡는 한강과 응봉산 조망이 가능한 12층이 9억5,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반면에 조망이 어려운 1층의 경우 8억7,000만원 선으로 매물이 올라와 있어 조망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지방 매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래미안 해운대`의 104동 전용면적 84㎡의 22층의 경우 6억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이에 반해 저층에 해당돼 조망이 어려운 2층의 시세는 5억5,500만원으로 두 가구의 차이가 5,000만원에 달했다.
산·수 조망권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원 등이 가까워 녹지와 서해바다 조망까지 가능한 주상복합 `송도 SK뷰 센트럴`은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아파트 19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 2만3,638명이 몰리며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쳤다.
금련산과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광안자이` 역시 지난 11월, 12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만3,067건이 접수돼 102.89대 1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광안자이`의 전용면적 84.48㎡(22층) 타입 분양권은 5억8,935만원에 거래된 것과는 달리 같은 타입의 2층 분양권은 4,000만원 가량 저렴한 5억4,47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산(山)`과 `수(水)`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대거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이달 12일(목),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금정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함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남측으로는 낙동강 및 백양산 인접해 있어 산책과 등산 등 여유롭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일조권도 우수하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만덕대로와 만덕1·2터널,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도심 곳곳과 연결된다. 향후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개발은 4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일광해수욕장이 도보권 거리에 있어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낮아 동해바다의 영구적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광산이 북서측에 위치해 있어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 상업시설용지가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케아(IKEA)의 오픈이 예정된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 동부산점 등도 가깝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대구광역시 연경지구 C3블록 일대에 `대구 연경지구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면적별로 △전용 78㎡ 107가구 △전용 84㎡ 363가구 △전용 101㎡ 241가구가 구성되며, 총 711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경지구는 북측에는 팔공산이, 남측에는 동화천이 흐르고 있어 조망은 물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앞에는 중심상업지구가 계획돼 생활 편의성이 높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유치원까지 인근에 신설 예정돼 교육 환경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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