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기업 '신재생 전환' 골몰…수익성 개선도 시급

임동진 기자

입력 2018-04-11 17:16   수정 2018-04-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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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긴 공백으로 우려를 낳았던 산업부 전력공기업들의 사장 선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전력공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실적 개선이 선결과제입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부 산하 전력공기업들의 수장 선임이 속속 완료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사장이 결정돼 한전KPS만을 제외하면 모든 수장들의 자리가 메워졌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반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발맞추는 겁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방향은 특히 석탄과 원전을 기반으로 해왔던 전력공기업에 고민거리입니다.

    에너지신사업과 미세먼지 절감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지만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악화된 실적도 회복해야 합니다.

    특히 한전과 한수원의 실적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2016년 보다 58%나 감소했고 한수원 역시 상반기 기준 57% 줄었습니다.

    이는 원전 가동률이 대폭 낮아진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2000년대 90% 수준을 유지하던 원전 가동률은 정비 등의 이유로 올해 1분기 56% 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전 가동률이 낮아지면 단가가 높은 석유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써야 하기 때문에 전력구입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만간 원전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장사인 한전의 주가는 최근 강세로 돌아섰지만 이 마저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가까스로 전력공기업들의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산적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신임 사장들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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