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위기에 나란히 놓였던 금호타이어와 STX조선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면서 이제 남은 건 한국GM 사태입니다.
노사간 극한 대립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 역시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른바 '한국GM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들을 돕자는 차원의 자리였지만 GM에 대한 경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사태의 근원이 대주주인 GM에 있는 만큼 협상과 실사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겁니다.
동시에 최 위원장은 노조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최종구 / 금융위원장
"사장실 점거와 같은 소모적 투쟁보다 노사간 협의를 통해 일자리를 살리고 한국GM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부탁합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한 금호타이어나 STX조선과 달리 한국GM 사태 해결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지지부진한 노사 협상에, GM의 소극적 태도, 정부도 '원칙론'을 강조할 뿐입니다.
특히 GM 사장이나 한국GM 노조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채권단은 자금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얼마나 만족할 만큼 자료가 들어오는지 매일 보고받는게 아니다보니...(실사 완료가) 아마 5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네요."
정부는 별도 전담팀을 꾸려 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한국GM 협력사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GM 협력사는 약 3천여 곳, 고용 인원은 14만여 명에 달하는 만큼 사태 해결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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