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지난 1월 27일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2018 AFC U-23축구선수권대회(Championship)`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베트남 언론 보도에 의하면 베트남 각지에서 월남전 종전 이후 최대인파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결승전 때 거리에 모인 수 만 명 군중과 열정적인 응원 모습은 국내 언론에서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사진 속 응원 열기는 우승을 염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4강에 진출했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베트남 축구팀 박항서 감독(전, 한국 국가대표축구팀 수석코치)도 연일 화제다. `국민오빠`, `꿈꾸는 자` 라는 별칭을 얻은 것만 보더라도 현지에서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이 됐고 한국에서는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베트남이 이룬 `2018 AFC -23축구선수권대회(Championship)` 준우승은 실력일까, 운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한국에서 선행결과를 찾아봤다. 아래 그래프는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나라 1인당 GDP(국민소득)변동추이곡선과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변동추이 곡선이다. (출처:World Bank/대한축구협회/재구성)
그래프를 보면 2001년도까지는 한국의 FIFA 순위는 수 십 년 째, 40위쯤에 머물렀다. 이후 1인당 GDP가 12,000달러대에 진입했던 2002년도부터 급상승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 주 : 2001년도 1인당 GDP 11,253달러-FIFA랭킹 42위, 2002년도 1인당GDP 12,783달러-FIFA랭킹 20위, 2003년도 1인당GDP 14,209달러-FIFA랭킹 22위, 2004년도 1인당GDP 15,908달러-FIFA랭킹 22위/ 2005년 이후 FIFA랭킹이 다시 하락했는데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 시점과 맞닿아 있다.)
베트남 축구와 경제발전도 이와 비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년간 1인당 GDP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985년(231달러), 2005년(684달러), 2010년(1,310달러), 2015년(2,065달러), 2017년(2,306달러)로 1985년 대비 10배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2018 AFC U-23축구선수권대회(Championship) 준우승`의 쾌거가 베트남경제성장이나 국민소득 증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숫자 면에서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필자는 복합적인 이유에 주목한다. 즉, 이번 준우승의 원천이 베트남 국민들이 1인당 GDP 10배 상승에서 얻은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 그리고 최근 경제성장분위기에서 파생된 `국민사기 상승`, 여기에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의 `아버지 리더쉽`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베트남 국운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에너지가 베트남을 `2018 AFC U-23축구선수권대회(Championship) 준우승`으로 견인한 것 아닐까?
결론적으로 `경제발전과 국운상승, 축구실력향상, 박 감독의 리더쉽의 총합체`가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한국경제TV `K-VINA비즈센터`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들과 `베트남 산업투자 시찰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22일부터 호찌민·달랏(4박5일) 베트남 산업투자 시찰단도 일정이 잡혀있다.
그런데 최근 베트남 산업투자 시찰단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의 기가 너무 죽어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필자는 현장 인솔자로서 베트남 시찰을 통해 산업체 현장 뿐 아니라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
"하면~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잘~된다!!~"
그리고 베트남 시찰 중에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상공인 여러분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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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수 / K.VINA비즈센터 수석전문위원, (주)코베캄대표 / 코베캄포럼회장, 건국대부동산대학원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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