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까지 유발하는 오십견…초기 치료 시 수월한 치료 가능해

입력 2018-04-13 15:28  



50대 전후의 중년층에서 많이 발병해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은 만성적인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장애를 일으키며 능동적, 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것이 특징인 어깨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과 같은 어깨 질환을 방치하거나, 운동 부족, 바르지 않은 자세로 지내는 습관 등이 오십견 발병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대체로 특별한 외상 없이 발병하지만, 경미한 외상 후 견관절 부위(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의 관절)에서부터 둔통이 시작되고,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에 제한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 발병 시 어깨를 돌리거나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어지며 세수, 머리 감기, 단추 끼우기, 선반에서 물건 내리기 등 어깨를 사용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만큼 극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누워 있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심화되기 때문에, 야간통으로 인한 수면 장애까지 발생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에도 오십견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수술까지 필요로 할 수 있다는 부담감에 병원 진단을 받기 꺼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오십견은 통증의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프롤로주사 등 비수술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잘 완화되지 않는다면 브리즈망(부위 마취 유착해리술), 부위 마취 내시경적 유착해리술 등의 시술적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브리즈망이란 정형외과 전문의가 유착이 생겨서 굳어버린 어깨 관절을 손으로 직접 풀어주는 방법을 말한다. 부위 마취를 통해 통증을 미미하게 한 뒤 시술을 진행하며 별도의 절개가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부위 마취 내시경적 유착해리술은 국소마취로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소 절개가 진행돼 흉터의 크기가 작다.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MRI나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동시에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천 정형외과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동결견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지만 올바른 자세의 습관화,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오십견 증상을 치료받은 후라면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십견은 초기일수록 비수술적 치료가 수월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에 내원해 정밀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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