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야당에 호재?

입력 2018-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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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14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디어 거대한 여론조작, 여론장악의 실상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민주당 현역의원까지 관여된 댓글조작 사건의 뿌리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특수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정부비판 댓글의 조회 수를 높인 이들의 정체는 민주당 권리당원"이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민주당 국회의원과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접촉해가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이 일했다는 출판사는 파주출판단지에 8∼9년 전에 입주했지만 출판한 책은 한 권도 없다"며 "여기서 그 오랜 세월, 누가, 무엇을 지시하고 실행했는지 뿌리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는 인터넷 댓글을 필두로 한 포털의 영향이 지대했다"며 "그 실체가 사실은 추악한 셀프 여론조작을 통한 여론장악이었다면 정권의 도덕성은 회복 불가능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 /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이전 정권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공격은 국가정보원과 군(軍) 사이버사 댓글 공작사건에서 시작됐다"며 "이전 정권에 대한 공격을 통해 일어선 문재인 정부의 존립기반이 소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심지어 이번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국정원과 군(軍) 사이버사에 대한 댓글조작에도 `보수임을 연기한 민주당 세력`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지난 보수정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터넷 뉴스 댓글 여론조작 시도가 현 여당 당원에 의해 자행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더구나 여기에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까지 연루돼 있다고 하니 수사 기관은 다른 사례가 없는지 철저하게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 다시는 정치권에 이 같은 작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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