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의 9차 임단협 교섭도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한채 성과 없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M측이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20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교섭도 결렬되면서 법정관리의 가능성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당초 10시에 재개하기로 했던 9차 임단협은 사측이 군산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구제안을 더 수정해야한다는 이유로 3시간 늦은 오후 1시에 시작했습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별도의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측 관계자는 "원안대로라면 군산공장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대상이지만, 만약 노조가 자구안을 수용한다면 이들을 해고하지 않고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군산공장 노동자 680명에게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배치가 안 되는 인원에게는 생산이 정상화되는 2022년까지 5년간 무급휴직을 쓰도록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사측이 전환배치 인원을 100명으로 한정했다"며 "나머지 580명은 대책 없이 나가라는 것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한국GM에 신차 배정을 먼저 확정하고 나서 자구안을 일괄적으로 타결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모두 파국으로 가선 안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관계자는 모두 "20일까지 밤을 새서라도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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