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미투(#Me too) 폭로로 충격에 휩싸인 한국기원이 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한국기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한국기원 회의실에서 윤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윤리위는 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바둑 미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는 남녀 프로기사 간 성폭행을 폭로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여성 프로기사가 9년 전 남성 프로기사의 집에 초대받았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 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사는 김성룡 9단이다. 폭로자는 김성룡 9단이 해설가와 감독, 한국기원 홍보이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그동안 더욱 무섭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룡 9단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폭로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썼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기원은 지난 17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기원 이사인 임무영 대전고검 검사가 윤리위원장을 맡았고, 남녀 프로기사 각 2명,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윤리위는 미투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하며,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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