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팩트]팔꿈치 '테니스엘보' 휴식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

입력 2018-04-20 11:09  

    < 도움말 : 이동욱 과장 /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재활의학과 >



    1, 팔꿈치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뭔가요?

    팔꿈치 통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라고 불리우는 내외측 상과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림) x-ray 사진에서와 같이 손바닥을 정면을 향한 자세에서 팔꿈치 관절의 바깥 부위 생기는 통증은 테니스 엘보우라 불리는 외측 상과염, 반대로 안쪽 부위에 생기는 통증은 골프 엘보우라 불리는 내측 상과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외측 상과염이 더 흔하게 발생하며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외에도 인대 파열, 관절염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외측 상과염을 어떤 이유로 발생하나요?

    팔꿈치의 외측 상과와 내측 상과는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 다발이 시작되는 부위입니다. 보통 근육이 수축하면 근육 자체보다는 근육과 뼈를 연결시켜주는 힘줄 부위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되며 이로 인해 근육과 뼈 연결 부위에 더 많은 손상이 일어납니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순간적인 과부하 시에 근육 세포간의 과도한 마찰 및 장력으로 인해 현미경적으로 미세한 찢김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세 손상은 재생 과정을 거치나 이 때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게 되면 정상적 치유가 일어나지 못하여 불완전한 상태로 남게 되고 이로 인해 만성적 통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그림) 실제로도 치유과정중에 볼 수 있는 새로운 혈관들이 많이 생겼음을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어떨때 의심해 보아야하고 어떻게 진단할수 있나요?

    보통 일상생활중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 손잡이를 돌리는데 통증이 생기거나 커피잔을 들다가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과염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팔꿈치를 보면 팔꿈치 주름을 중심으로 양쪽에 튀어 나온 뼈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팔꿈치를 살짝 구부려 보면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튀어 나온 뼈를 중심으로 손가락 한마디 정도 위아래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면 상과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먹을 쥔 상태로 손등으로 책상으로 밀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을 때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외측 상과염, 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다른 원인과의 감별 및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초음파 검사 또는 MRI 를 시행하게 됩니다. X-ray 로 관절염이나 석회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사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과 주위 근육에 혈관을 생성, 인대의 비대 등 만성적 손상 유무 확인 및 상과염과 동반된 인대 파열 등이 있는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4. 외측상과염의 치료 방법은?

    외측 상과염의 치료는 크게 휴식, 재생치료, 재활, 그외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처음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 반복적으로 부하가 가해지게 되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어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외측 상과염의 경우 재발되거나 쉽게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호전이 없는 경우 힘줄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증식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재생 치료 시 보다 재생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직접) 근육의 주행 방향에 수직 방향으로 가볍게 근육 세포를 마찰시켜주는 마사지가 도움이 됩니다. 이때 때를 밀듯이 강하게 문지러 주지 마시고 활시위를 당기듯이 만져지는 힘줄은 가볍게 당겼다 놓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휴식 또는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경감되게 되면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 (사진)을 시작하게 됩니다. 손목의 신전 및 굴곡운동을 통해 근육 및 힘줄의 이완 시키게 됩니다. 이 때 관절 각도를 달리 하면 더욱 더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거의 사라지게 되면 가벼운 근력 강화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진 및 직접) 500g정도의 가벼운 아령이나 500ml생수병으로 가지고 손 쉽게 강화운동을 할 수 있으며 운동선수의 경우 탄력 밴드등을 이용한 근육 강화 및 근육 협응 강화훈련을 같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5. 고위험군이 있나요

    1882년 닥터모리스에 의해 테니스엘보우라 이름 지어졌지만 테니스선수에게서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골프, 야구, 조정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그리고 특히 아마추어 선수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운동 보다 직업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사 노동, 미용사, 요리사, 목수, 바이올린 연주가, 컴퓨터 작업자와 같이 손목의 과도한 사용하는 경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누적 손목 사용시간이 하루 1시간 이상일 경우 발생 위험이 높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상과염이외에도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손목의 건막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에 당뇨 환자나 흡연자에게서 유병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6. 예방방법은?

    가장 좋은 방법은 과도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는 힘줄의 재생을 위한 충분한 휴식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작업 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우스 사용자의 경우 인체공학 마우스를 사용한다거나 손잡이가 달린 망치, 칼, 프라이팬과 같은 도구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경우 손잡이를 보통보다 굵게 하여 손목에 가해지는 부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라켓의 손잡이를 굵게 하고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손상이 발생하므로 테니스의 경우 줄을 탄성을 적게 한다거나 골프의 경우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손목에 너무 많은 힘을 주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사진) 손목을 움직임을 적게 해주는 보조기나 팔꿈치에 가해지는 장력을 감소시켜주는 보조기등을 이욯하여 팔목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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