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세계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현대차 '2차 공격', '삼성그룹' 전철 밟아가나?

입력 2018-04-24 14:04  

    3년 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상징인 폴 싱어가 운용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2위의 대기업인 현대차그룹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데 이어 이번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그 어느 국가보다 기업 경영권 방어가 취약한 우리로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현 정부의 기업정책에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젤 다시 한번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이달 초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이 시간을 통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예상대로 2차 요구를 해왔지 않았습니까?

    - 엘리엇 매니지먼트, 이달 초 현대차 ‘공격’

    - 지배구조 개선요구로 현대차 주가 상승

    - 소액주주와 노조 중심 환영, 백기사 확보

    - 2차 공격,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요구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유사 절차’

    이번에 현대차에 요구한 내용은 아주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말씀해주시지요.

    - 현대차그룹 개편안과 비교해 개선안 요구

    -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지주사 설립

    - 지주사 통해 수익이 되지 않는 자사주, 매각 처리

    - 이사회의 신속한 의결 위해 ‘사외이사 추천’

    - 배당 확대 등을 통해 ‘백기사층’ 두텁게 확보

    이번 2차 현대차 공격을 통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지요.

    - 헤지펀드, 금융위기 계기 투자전략 전환

    - 위기 전, 레버리지 극대화로 수익 올려

    - 위기 후, 볼커룰로 레버리지 강력 규제

    - 수익내기 위해 ‘수동적’→‘능동적’ 입장

    - 주식매입→주주가치 극대화→차익 실현

    - 우량기업 공격대상, 벌처펀드와 크게 상이

    궁금한 것은 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삼성과 현대차와 같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만을 공격하는 것입니까?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습니까?

    - 한국 대표기업, 외국인 비중 50% 더 넘어

    - 금융과 대기업 정책 분야 규제 ‘너무 심해’

    - 상법 개정, 대기업 견제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 우리 국민, 외국인 우대 역차별 요인 잔재

    - 소액주주와 노조 우대, 최고경영자 무시 풍토

    이번 2차 공격에 이어 앞으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행동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인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칼 아이칸, 애플 상대 자사주 매입 관철

    - 빌 애크먼, 보톡스사 엘러간 적대 M&A

    - 넬슨 펠츠, 펩시 이사회와 듀폰 분사 요구

    - GE ‘이멜트’ · US스틸 ‘롱기’ CEO를 쫓겨내

    - 이사회 CEO 역할 축소 요구, 의장직 박탈

    행동주의 헤지펀드 공격에 우리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까?

    - 크게 ‘소극적 대응’과 ‘적극적 대응’ 양분

    - 상장 폐지하거나 상장을 보류하는 기업 ‘급증’

    - 적극적 대응, 국가와 해당 기업이 ‘공동 대응’

    - 국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 기업, 포이즌 필 · 차등의결권 · 황금주 도입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하는 점인데요. 왜 이런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까?

    - 도드-프랭크법, ‘단일금융법’으로 더 알려져

    - 트럼프, 도드-프랭크법 수정과 볼커룰 폐지

    - 자본투자 (prop trading) 규제완화, 헤지펀드 재원 확충

    - 파생상품 규제완화, 레버리지 투자 활성화

    - ‘big brother’ 약화, 적대 M&A 급증할 듯

    - 헤지펀드와 카지노 자본주의, 부활 움직임

    벌써부터 현대차그룹도 삼성그룹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정책당국과 국회, 트럼프 시대 ‘대변화’ 인식

    - 취약한 헤지펀드 대책 시급, 주인 의식 ‘관건’

    - 정책과 기업경영 ‘컨트롤 타워’ 강화 시급

    - 포이즌 필 · 황금주 등 경영권 방어수단 마련

    - 국민 인식, 외국인 우대 ‘역차별 요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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