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손잡은 평택공장 '함박웃음'...렉스턴 스포츠 '돌풍'

입력 2018-04-25 17:13  

    <앵커>

    쌍용자동차가 이번달부터 평택공장의 새벽근무를 없애고 주간에만 2개 조를 운영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했습니다.

    덩달아 렉스턴 스포츠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원활한 노사관계가 내수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평택공장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탠딩 배성재 기자>

    "이곳은 지난 4월 2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 중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입니다. 이 제도 실시 후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삶의 질과 업무 만족도는 크게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임상목 조립3팀 현장감독>

    "가장 큰 변화는 제 시간이 많아졌어요. 개인적으로다가. 시간이 많아졌고. 여유가 좀 있게 됐어요."

    만족스러운 것은 근로자만이 아닙니다.

    사측도 생산량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명호 쌍용자동차 상무>

    "(주간연속 2교대 도입 후) 전 공장이 동일하게 7.6%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습니다. 회사 측도 생산성 향상을 이뤘고 직원들은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노사가 같이 상생하는 길로…"

    주간연속 2교대란 '밤샘근무 없이 주간으로만 2개 조를 사업장에 투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다만 근로자들의 업무 시간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쌍용자동차 사측은 기존의 시간 수당을 월급에 포함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필요한 추가 인력 수요만큼 해고자와 신규 채용자 등 총 26명을 새로이 채용했습니다.



    반대로 노조측은 줄어든 작업시간 대신 동등하게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업무 효율성을 향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도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에만 약 8,000대, 총 누적계약 20,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쌍용자동차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된 물량도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노사갈등으로 존폐 여부까지 논의됐던 다른 기업들의 사례들을 비춰볼 때 쌍용자동차의 노사협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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