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33주만에 하락 전환…서울 아파트값 0.06%↑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4-27 15:20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규제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위기입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해 9월 이후 33주만에 하락했고,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 심리지수도 101을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재건축은 0.03% 하락해 작년 9월 1일(-0.12%) 이후 33주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습니다.

성북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특히 길음동 길음뉴타운5·6·8·9단지가 최대 2,000만원 올랐습니다.

마포는 드물게 나온 매도 물건의 호가가 높아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분위기입니다.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가 2,500만원 각각 올랐습니다.

영등포는 신길동에 위치한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과 래미안에스티움이 1,500만원~2,500만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습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며, 최대 5,000만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신도시는 0.01% 올랐고, 광교(0.05%),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 파주운정(0.01%) 순이었습니다.

광교는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돼, 수원시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3단지가 500만원 상승했습니다.

분당은 정자동 파크뷰가 매물 부족으로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고, 일산은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이 1,000만원 올랐습니다.

반면 산본은 이번 주 0.07% 하락해,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1,250만원 떨어졌습니다.



경기·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순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안성은 공도읍에 위치한 주은풍림, 임광그대가1단지, 태산1차가 250만원 떨어졌습니다.

시흥 역시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와 정왕동 영남2·3차, 시흥배곧SKVIEW가 750만원~1,500만원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성남(0.05%), 의왕(0.04%) 등은 상승했습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중동, 동탄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며 0.22% 떨어졌습니다.

경기·인천도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습니다.

부동산114 측은 정부의 규제로 투자자 유입으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던 수도권 매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와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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