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 담배 피우면 끊기 더 어렵다"

입력 2018-04-28 07:31  

박하(멘솔)나 초콜릿향 등 향을 첨가한 담배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흡연자로 남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김희진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보면, 13∼39세 흡연자 9천63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5.5%는 가향담배를 사용했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두 모금 피움)한 경우 지금 현재 흡연자일 확률이 일반 담배로 시작한 경우보다 1.4배 높았다.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현재에도 가향담배를 피는 경우는 69.2%에 달하지만, 일반담배로 시작해 계속 일반담배를 피는 비율은 41.0%에 그쳤다.

흡연 경험자의 70% 이상은 담배의 향이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가향담배는 연초 외에 식품이나 향기가 나는 물질을 추가해 담배의 맛과 향을 좋게 하거나 담배의 자극이 덜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담배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가향성분을 규제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가향물질이 들어간 담배 판매를 금지하거나 가향물질 함유량을 제한하고 초과할 경우 판매를 규제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과 담배사업법 개정안 등 3건의 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호주와 미국, 캐나다, 유럽, 브라질에서는 과일 향이나 바닐라·초콜릿 등 특정 향이 포함된 담배의 제조와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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