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페북' 글 뭐길래..비난 댓글 '봇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28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검`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을 포함한 10.4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라면서 "그것은 결국 대북제재의 급격한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에게 시간만 주는 형국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의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간의 밀접한 공조하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았는데, 오늘의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핵없는 한반도`는 북한의 핵폐기와 달리 미국의 핵우산제거, 미군철수 등의 이슈와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오로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폐기의 구체적 로드맵이 진전되는지를 지켜보겠다. 만약 북한의 핵동결 선언 수준으로 오늘의 `핵없는 한반도` 이행을 대충 넘긴다면 대한민국만이 핵위협에 노출되는 꼴이 될 것이다. 이제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린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 같은 나 의원의 게시물에는 "아직도 국민이 개돼지인줄 아시는지요.", "자녀 욕하는 악플은 싫다고요? 저런 발언은 국민에 대한 악플입니다.", "한국 국회의원이 다 이러지 않았으면 하는데... 한국 정치를 노답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군요." 등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나 의원은 당초 판문점 선언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고 썼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자 게시물을 수정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