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계가 개선되면서 파주를 비롯한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거론되지는 않지만, 서울도 통일을 대비한 유망한 투자처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이 나오면서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땅주인들은 호가를 2배 이상 높이거나 아예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
접경지역이 들썩이면서 파주는 물론, 비교적 한산했던 연천 등지도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시작으로, 보다 큰 틀의 남북 통합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평화협정을 한다고 하면 휴전선 근방인 파주, 문산 지역의 집값이 오를 수 있습니다. 경제협력 구역을 만들면 그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집값도 오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이들 지역이 수혜 부동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서울과의 접근성 때문입니다.
경제적 교류가 가능해지면 결국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부동산이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분단 독일은 여행 자유화 초기에 동독의 낙후한 사회 기반시설에 돈이 몰렸지만,
이후 생활 인프라와 일자리가 풍부한 서독으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수도를 중심으로 서독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인구 유입이 늘면서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임대가 가능한 주거 시설의 가치가 뛴 겁니다.
<인터뷰> 이동현 /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경기 북부지역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토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는 서울 등 수도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일 호재'를 노리기까지는 대내외적인 변수가 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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