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스님 '유흥주점→호텔' 반복패턴 "현금 쌓아두고 팁도 줘"

입력 2018-05-02 11:44  




MBC `PD수첩`이 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해인사 주지로 있을 때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확보해 공개했다.


1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숨겨진 처자식(은처자), 학력 위조, 사유재산 등 3대 의혹과 현응스님의 성추행 및 유흥 의혹을 제게했다.


이 방송이 나가기 전 기자회견을 연 현응 스님은 "PD수첩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PD수첩`이 확보한 해인사 법인카드 내역과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증언이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특히 PD수첩`은 현응 스님 등 해인사 스님들이 단골로 다녔다는 대구시내 유흥주점 사장의 인터뷰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서 스님들의 얼굴을 알아본 그는 "승복 안 입고 온다. 왕고객이다. 오면 그냥 잔치다. 현금을 쌓아놓고 팁을 주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PD수첩`이 확보한 해인사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자, 2005부터 2008년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에서 거액을 결제한 뒤 모텔,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결제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유흥주점 사장은 "돈천만원 긁었다. 당연히 2차도 간다. 카드로 한 20% 정도하고 주로 현찰이 많다"면서 "아내가 해인사 신도인데 우스갯소리로 `뭐하러 시주하냐. 그 돈 다시 나한테 온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PD수첩 현응스님 (사진=M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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