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당국의 회계 처리 위반 결론에 대해 공식 해명했습니다.
회사측은 "고의로 회계를 조작해야 할 동기가 없었으며, 이로 인해 얻은 실익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의 결정에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정면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정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섰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법으로 회계 처리를 변경한 것은 회계 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사측은 회계 기준 인식과 적용에 대한 차이였다며, 회계 처리로 인한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내용을 회사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감리위원회는 물론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 회계 처리 위반 사안에 대해 적극 소명하는 한편,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모든절차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가야할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단계적으로 소명을 하고 증언을 충실하게 하겠다. "
회사측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이사회 규정상 양측이 같은 수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되며, 이로 인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계법인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평가에 대한 변경 처리를 제안했다며 자의적인 경영 판단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면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후,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회계 변경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월말까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반대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종속기업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 위반'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회사측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향후 법정 공방까지 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