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의 방' 의혹…대한항공 "사실무근"

입력 2018-05-03 11:0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관세청이 2일 조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전 관세청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로부터 자택 내 비밀 공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은 이곳에서 압수한 구체적인 물품 명세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만약 관세 신고가 되지 않은 고가의 해외 물품이 확인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혐의 입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 자택 내 `비밀의 방`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조 회장 자택에 일반인이 알아 챌 수 없는 비밀 공간이 있고 이곳에 은밀하게 불법적인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 공간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하 공간은 평소에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방 입구 천정 다락과 지하 모퉁이 벽 속에 대형 금고 같은 어떠한 시설물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대한항공은 "의혹이 제기된 `비밀의 방`은 전혀 없으며 밀수품 등 불법적인 물품을 숨긴 바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의혹에만 의존해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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