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금융당국이 위법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8일부터 15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정에서 가치 평가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회계절차 변경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초대형IB 운용자산의 신용공여 쏠림현상에 대한 리스크관리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직전해인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부풀려 1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금감원은 이 과정을 회계처리 위반이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을 충실히 반영해 분식회계가 아니다"며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맞서며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의 대상 기간은 최근 3~4년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이슈가 된 사안에 대해서 들여다 보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분식회계 논란 속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이틀새 6.5조원이 증발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