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 존경"

입력 2018-05-03 21:42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하며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 점을 거론,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 "신영복의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해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육 교사 각 가정 파견, 셋째 자녀부터 대학 학비 전액지원, 부모 퇴근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꿈나무 안심학교` 확대,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지원, 만 60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같은 보육·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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