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전래훈 / KB증권 대치지점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유용한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국가부터 특별한 느낌인데요?
- 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계 1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전자부품기업 ‘무라타제작소(6981 JP)입니다. 동사는 일본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0조원 규모이며, 1950년 일본 교토에서 창립한 후 애플의 아이폰에 RF모듈, SAW필터 등을 납품하면서 아이폰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고, 최근 차량용 전장제품 중 MLCC가 전세계 점유율 1위에 등극한 회사입니다.
Q. 그렇다면 무라타제작소 대해서 잘 모르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자세한 기업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동사는 세라믹 기술로 시작한 글로벌 1위 전저부품 업체 중 하나입니다. 1950년 일본의 기술장인들이 많이 몰려있기로 유명한 교토에서 창립한 전자부품 제조회사로 주력상품은 앞에서 말씀드린 MLCC와 RF모듈, SAW필터, 감지센서 등입니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 약 56%이며, 그외 아시아 지역 20%, 북미지역 9%, 유럽 8%, 일본이 7%가량 됩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대중화의 시작으로 차량 전장용 MLCC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떠오르는 5G 상용화에 따라 4.5GHz 밴드에 필요한 고사양 RF모듈수요 급증의 수혜가 될 것으로 보고, 사물인터넷 기기의 센서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사는 대표적인 애플 아이폰의 부품주로도 유명합니다. RF모듈을 아이폰에 독점 납품하면서 유명해졌고, 최근 스마트폰 용 MLCC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MLCC 전세계 1위라고 하셨는데, MLCC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어떤 곳에 쓰이는 지와 그 외에 제조중인 부품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일단 MLCC를 알려면 축전기(Capacitor)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요. 일단 축전기는 전류의 흐름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동사 매출액 중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 1위(40%)를 기록하는 대표 제품이구요. 이 축전기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용량을 증가시킨 수동 부품이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축전기)입니다. MLCC는 LCD TV에 800여개, 스마트폰에 400여개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동사는 이 MLCC 세계 1위(M/S 30%)업체이다. 경쟁업체는 바로 한국의 삼성전기(009150)와 일본의 TDK 등이 과점 경쟁체제에 있습니다. 또한, 압전부품(Piezoelectric Components)은 기계적인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통신 주파수의 잡음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대부분의 최신 휴대폰과 같은 통신기기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SAW filter입니다. 동사는 SAW filter 세계 1위 (50%) 제조사이고, 이를 애플 아이폰과 중화권에 납품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줬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최근에 무라타제작소가 MLCC 생산을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슈가 되었는데 이 부분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최근 무라타는 2020년 3월까지 IT용 보급형 MLCC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달 초 보급형 MLCC라인 생산능력 50%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두번 째 전략 발표였습니다.
현재 핵심시장인 PC, 스마트폰에서 미래 주수익원이 될 자동차 전장용 MLCC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고수익성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나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MLCC가격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라가 우리나라 삼성전기의 수혜가 예상되어 최근 삼성전기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었는데요. 글로벌MLCC 시장의 거희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무라타제작소가 2~3년 내 하이엔드 고사양 스마트폰 MLCC를 제외한 보급형 중심의 IT용 MLCC생산 중단을 하고, 판매가격과 이익률이 스마트폰MLCC 대비 5~10배 높은 전기차 MLCC로 옮겨가 전체 생산능력의 70~80%를 할당하게 될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 본 선제적인 조치라고 판단됩니다.
Q. 그러면 무라타 제작소가 최근에 차량 전장용 MLCC 생산시설 증설도 발표했던데 이 부분과 관련이 있겠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네, 지난 4월 19일 세계 1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전장용 MLCC 증설에 최대 1000억엔(약 99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대신할 성장 동력을 자동차에서 찾겠다는 포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라타는 올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일본 시네마현과 필리핀 MLCC 공장 증설에 500억~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증설은 전기자동차용 MLCC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생산능력을 20%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가 역대 MLCC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가 약 1만2000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무려 스마트폰의 12배가 넘는 양입니다. 무라타는 이처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차량용 MLCC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 무라타 행보가 경쟁사에 전장 시장 대응을 자극할 것이라는 판단되구요. 전장용 MLCC는 현재도 무라타, TDK, 다이요유덴 등 일본 소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무라타의 이번 전장용 MLCC 투자는 후발주자 추격을 따돌리며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혀 경쟁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LCC 시장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치고, 신영증권에서는 세계 MLCC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하는 반면에 자동차용 MLCC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최근에 실적은 어땠는지와 올 2018년은 어떨지 전망해주시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네, 결론적으로만 보면 애플 아이폰의 영향이 컸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최근 발표된 애플의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는데, 이는 아이폰X 단가 자체가 높아지면서 마진율이 올라갔고, 줄어든 판매대수를 이 부분으로 상쇄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절대 판매대수가 줄면서 아이폰 부품 관련 기업들은 타격이 컸었는데요. 동사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폭 하회했었으나 2018년 가이던스는 긍정적입니다. 회계연도 2017년 4분기(국내 회계기준 2018년 1분기) 매출액 3,387억엔(+25.6% y-y; -18.1% q-q), 영업이익 177억엔(-51.8% y-y, -60.6% q-q, 영업이익률 5.2%)을 기록. 매출액은 Apple 등 스마트폰 산업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확대, 일부 신제품 출하 지연에 의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컨센서스 대폭 하회했습니다.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2018년 가이던스는 긍정적. 회계연도 2018년(2018년 4월~ 2019년 3월) 가이던스는 매출액 1조 5,750억엔(+14.8% y-y), 영업이익 2,400억엔(+48.0% y-y, 영업이익률 15.2%) 수준인데, 위의 이슈 때문에 최근 동사의 차트를 보시면 충분한 조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향후 앞에서 소개해드린대로 미래 신성장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용 MLCC 선제적인 증설 시행,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확대와 감가상각비 인식 기준 변경(기존 정률법에서 정액법)이 양호한 가이던스가 예측되는 주된 이유이고, 현재 PER20배 수준이며 2018년 FwdPER은 17.33배입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MLCC가 빅트렌드가 휴대폰MLCC에서 수익성과 납품 개수가 훨씬 많은 차량 전장용 MLCC로 변경되는 과도기 저점 구간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 동사에 대한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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