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은 색조를 좋아해"…화장품·면세점주 '훨훨'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5-08 17:13  

    CSA코스믹·에스엠 '수혜'

    <앵커>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함께 중국 당국이 남북 모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상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분석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 7일 충칭지역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베이징을 시작으로 유커들의 방한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이후 벌써 4번째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화장품, 면세점 등 관련주들이 반응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마저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경우 한중간 사드 갈등이 빠르게 해소될 여지가 높은 만큼, 수출 경기까지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입니다.

    <인터뷰>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 팀장

    "한중 관계 개선이 가파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남북 경협주도 일종의 중국 관련주로 엮이면서 시장의 큰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펀더멘털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다. 특히 CSA코스믹 등 화장품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비롯한 면세점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화장품, 면세점, 미디어 업체 다수가 지난 2014년 이후 밸류에이션 고점 대비 70% 이상 수준까지 회복한 것을 고려하면 가격 버블 우려도 고조되는 상황.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면서도 이익 회복 시그널이 뚜렷한 기업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먼저 화장품 업종에서는 과거에 비해 소비 트렌드가 스킨케어에서 메이크업으로 이동하는 추세인 만큼 색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별로는 올 1분기에만 50억원 이상의 중국 매출을 올린 CSA코스믹이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생산 설비와 규모를 늘리고 있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ODM 업체들도 유망주로 거론됩니다.

    면세점의 경우 그동안 중국인 단체관광객 없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만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눈 여겨 볼만 하다는 조언입니다.

    미디어 업종에서는 국내 엔터사 중 유일하게 중국 법인을 설립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은 에스엠이 활약할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 재개가 논의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수출 실적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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