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삼수끝에 보안업체 ADT캡스를 약 3조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몇년 뒤 8조원 규모로 성장할 차세대 보안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인데,
SK텔레콤의 정체된 이동통신 실적을 극복할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인수하기로 한 ADT캡스는 에스원에 이어 국내 2위 보안업체입니다.
사업은 주로 긴급출동·CCTV·건물 출입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SK텔레콤이 7,020억원을 직접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5%를 가져가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 5,740억원을 들여 나머지 지분을 보유합니다.
현재 ADT캡스의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의 부채 1조7,000억원까지 더하면 총 인수금액은 약 2조7,900억원에 달합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ADT캡스 사업과 결합시켜 차세대 보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SK텔레콤이 보유한)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 ICT 기술과 결합한 대규모 영상관제, 드론을 이용한 관제 등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현재 ADT캡스가 포함된 보안시장은 연평균 7~8%씩 커져 2022년이면 8조원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인수한 보안업체 NSOK와 연계해 현재 7,000억원대인 ADT캡스의 매출을 1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이 단숨에 보안시장 2위로 올라서기 때문에 25% 선택약정할인율 도입으로 한계에 봉착한 이동통신 실적을 보완해줄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번째 도전만에 ADT캡스를 경영권을 확보한 SK텔레콤은 내부자금을 조달해 이번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
올초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에 이은 광폭 M&A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보안'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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