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정상화'에 71억불 투입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5-10 17:21   수정 2018-05-10 16:46



    <앵커>

    미국 GM 본사와 산업은행이 한국GM 정상화에 71억5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한국GM 사태가 3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른바 '먹튀'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GM 본사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64억 달러를 쓰기로 했습니다.

    시설투자와 구조조정, 운영비 등으로 36억 달러를 새로 투입하는 한편 기존 대출 28억 달러는 모두 출자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출자전환이 되면 한국GM은 연 1,500억 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됩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7억5천만 달러를 지원해 한국GM의 회생을 돕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GM은 이른바 '먹튀' 방지를 위한 견제장치 마련에도 합의했습니다.

    5년 동안 GM은 한국GM 지분을 팔 수 없으며 이후 5년은 최대주주로서 지분율 3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김동연 / 경제부총리

    "지난해 10월 만료됐던 총자산 20% 이상의 자산매각 등을 제한하는 비토권을 회복하고 주주감사권 등 경영 견제장치도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GM은 경쟁력 있는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하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 본부도 한국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태지역 생산·판매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서 한국GM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현행법 내에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한국GM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한국GM 협력업체들을 위한 금융지원 특별 상담반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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