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 무인궤도 택시 추돌...25명 경상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 택시들이 추돌해 25명이 경상을 입었다.
13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역을 출발해 문학관역(순천만 습지 인근)을 항하던 `스카이큐브` 무인궤도 택시 2대가 추돌했다.
저속으로 운행하던 택시가 1차로 부딪친 뒤, 다시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 같은 택시 두 대가 재차 부딪히는 2차 사고가 났다.
이후 문학관역에서 정원역으로 돌아오던 다른 택시 2대가 정원역 도착을 2㎞ 앞두고 다시 추돌하는 3차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모두 경미한 사고였지만 이모(59)씨, 손모(8·초등생)군 등 가족 단위 탑승객 2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난 4대의 차량에는 모두 25명이 탔으며, 이 중 일부 승객은 사고가 난 택시에 두 번 잇따라 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 택시는 평상시 자동제어로 운행되지만, 사고 당시 제어기 오류로 갑자기 멈춰 서자 업체 측이 수동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 추돌 사고 직후 택시는 자력으로 종점역까지 이동해 정차했고, 부상자들이 하차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이나 안전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