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14일 세종시에서 취임 첫 오찬간담회를 열고 "노무현정부 시절 주 5일제를 시행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도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뻔 했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3% 성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거의 없는데 성장률을 과도하게 (강조)하다 보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물가에 압력을 미칠 수 있다"며 "삶의 질, 인간답게 사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성장률 숫자를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또 "구조개혁, 혁신성장에 힘 써서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며 "앞으로 산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내수인데 서비스, 레저·여가 산업 등을 더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방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원도 등을 알프스처럼 키워 내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 현안 중 하나인 신규 취업자 수 둔화, 청년실업률 상승 등에 대해서는 "고용 평가는 시간이 필요해 노코멘트"라며 "성장률, 물가, 국제수지, 수출, 주가 등 각종 지표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최 원장은 남·북 경제협력 연구와 관련해 KDI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로드맵을 만든다고 하는데 능력을 갖춘 곳이 KDI"라며 "앞으로 교류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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