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 등에서 의협 회원 및 관계자 7천여명(경찰 추산·의협 자체 추산 5만1천명)이 참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정책"이라며 "건강보험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의지 없이 비현실적 정책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선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의정협의체`를 구성했지만 만약에 대화에 진정성이 없거나 일방적으로 (문재인 케어를) 강행한다면 즉각 대화를 중단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로 의료진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는 "중환자진료시스템의 부재와 미흡으로 일어난 사건의 책임을 의료진에게만 떠넘기고 구속까지 하는 행태는 그동안 의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모욕"이라며 "선한 의도의 의료행위에 대해 과실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형사범죄의 법리를 적용하는 것을 우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집회에 이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 뒤 발표한 `대통령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건보 보장성은 국민이 예기치 못한 중증질환이나 희소병, 중증외상과 맞닥뜨렸을 때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가 아닌 진료의 내실화, 필수의료의 정상화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주장하는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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