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건설 신임 사장으로 추천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거셉니다.
산업은행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과 함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대우건설 정상화가 또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건설 사장 인선과 관련한 논란의 핵심은 사장추천위원회의 선발 기준입니다.
대우건설 사추위가 이번에 사장으로 인선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의 선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추위는 김형 사장 후보자가 과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재직 당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이력을 강조하지만 대우건설 노조는 사추위의 이번 인선을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무엇보다 산업은행이 사추위 구성과 사장 인선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산업은행이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앞서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도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의 추천으로 사장이 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자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에서 근무할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제공해 구속 수감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우건설 사장 인사 과정에서 논란이 반복되면서 대우건설 정상화도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 업황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데다 해외사업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첩첩산중인 상황에 또 다시 CEO 리스크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대우건설 주가 전망도 어둡습니다.
증시에선 사장 인선이 매끄럽게 마무리 돼 CEO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진 주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채상욱 /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책임지고 물러서신 분들이 많으니까 새로 오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장님이 선임되면 좋아하겠죠 시장에서는. "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 사추위가 과연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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